닌타마
란타로가 다리를
ㅇㄴㅇㄴ
2019. 11. 3. 22:55
어두운 곳에 란타로가 있다.
정좌하고, 맞은편엔 쇼자에몽이 있다.
쇼자에몽이 말하는데,
언제나 쇼쨩은 하고 싶은 말보다는 상대가 들어야 하는 말 해야하는 말을 더 많이 했다.
란타로가 웃으면서 이번엔 아무리 부조리하고, 상대가 원치 않아도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 한다.
쇼쨩은 반쯤 울고 웃으면서 그래도 살아달라고 한다.
란타로가 그래 알았다, 고 웃는다. 드물게 쇼쨩이 이렇게 상대한테 부탁을 하는데 들어줘야지 하고.
희미하게 후시키조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마도 '눈을 떴다' 인 듯.
란타로가 눈을 뜨자 맨 먼저 키리마루의 질식할 것 같은 얼굴이 가까이 있다.
그 옆에 신베가 퉁퉁 부어서는 또 눈물을 뚝뚝 흘리며 뭐라뭐라 말하려한다. 목소리는 잘 안나옴.
하반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들다가, 가까이 가지도 못하다가, 여튼 누워있는 란타로 주위에 우글우글 있다
란타로가 말하려다, 잘 되지 않아서 몇 번 기침을 하다, 며칠만에 눈을 뜬 거니 무리하지 말란 말도 듣다가
간신히 한마디 한다.
환상통이란거, 정말로 있구나.
조금 쓰게, 그래도 웃는 표정이다.
란타로의 오른다리, 무릎아래. 덮고 있는 이불이 납작했다.
===
쇼자에몽을 구하다가 다리를 잃었다-면.
다른 사람이 아니고 쇼자에몽이란데서 또 뭔가 그런....! 그런게 있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