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타마

애기들 잘 때 옆사람 쭈물대는 잠버릇

ㅇㄴㅇㄴ 2019. 11. 4. 01:05

 

사촌애들을 대신 재웠다가 머리카락 뜯기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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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1학년 애들 중에서 이런 잠버릇 가진 애들이 있다면 얼마나 귀여울까;;;; 생각해보니 현기증이 다 나네 너무 귀엽다

특히 고학년-저학년 요런 콤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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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로 가면, 회계 위원회 밤 새서 그냥 다 그 자리서 잠들었는데 잠버릇 험한 단조가 데굴데굴 굴러서 몬지로 옆에 턱 붙어가지고는 손으로 몬지로 목을 침. 몬지로 졸지에 잠자다가 구토할 뻔(물론 원래라면 알아채겠지만...예기도 악의도 없어서라고 치자)

눈 뜨고 고개만 돌려서 단조짓인걸 아는데 잠깐 보다가 단조 팔 조금 아래로 내리고 그냥 그 상태로 도로 잠듬. 단조는 몬지로 옷자락이며 턱같은데를 몇번 움작움작 만져대다가 푹 잠든다.

 

작법을 가면 작법도 왠일인지 다 같이 잠들었는데 센조 옆에서 잠든 헤이다유가 꿈질꿈질 센조 쪽으로 파고든다. 배 쪽에서 다가와서 옆으로 팔베개 하고 누운 센조 겨드랑이 쪽에 머리를 꾹꾹 들이밈.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거진 온 몸을 꼭 붙인다. 애는 할 수 있다. 센조는 헤이다윤걸 알고 눈은 안 떴지만 헤이다유가 꼼질거리는 걸 멈추고 깊게 잠들자 헤이다유 쪽으로 살짝 더 몸을 기울임.

 

보건에서는 약달이다가 란타로랑 이사쿠랑 그냥 그자리서 잠듬. 란타로가 먼저 잠이 들어버리자 푹 자는 애를 깨워보내기 그래서 이불 덮어주고 나중에 이사쿠도 잠듬.

란타로는 몇번 끙끙하면서 움직이다가 이불위로 늘어진 이사쿠 머리카락을 잔뜩 쥐고 쫙 당김. 이사쿠 눈이 번쩍 뜨임..........자다가 봉변. 이사쿠 고개도 못 들고 곁눈질로 보니까 란타로는 매우 깊이 잠들었음. 손은 머리카락을  꼭 쥔 채로. 몇번 만작만작 하더니 그대로 깊은 숨. 이사쿠는 슬쩍 웃고는 조심조심 란타로 가까이로 움직여서 잠듬.

 

용구에서는 양 옆에 두고 누웠더니 신베가 케마를 차고 치고 난리가 남 키산타도 다르지 않음 더운데 들러붙음. 그야말로 꽉 안고 잔다. 케마는 반쯤 자다깨다 수련하는 기분으로 잠. 

너무 어린애처럼 엉겨 붙으니까 몸을 한쪽으로만 돌릴 수가 없어 케마는 똑바로 누워서 잔다. 팔을 뻗었음. 그 아래로 애 둘이 파고들어와 있다. 수련하는 셈치자 했지만 정말 견디기 힘들었던 순간은 놀랍게도 자면서 신베가 케마 위에 올라탔을 때. 커다란 팬더가 천천히 올라오는 기분. 무거웠다.

 

도서에서는 늦게까지 책 정리를 하다가 키리마루가 조용하길래 봤더니 책뭉치 들려던 자세 그대로 얼굴박고 곯아떨어졌음. 평소라면 애가 피곤해 하는걸 알고 미리 보내거나 했겠지만 요번엔 둘 다 일이 많아 정신이 없어서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것. 키리마루는 연료가 완전연소된 채라 쵸지가 안아들어도 세상모르고 잠. 그래도 조심조심 안아들고 책상 쪽의 바닥에 눕히려는데 키리마루가 쵸지 품 안에서 꿈틀거림. 쵸지는 얘가 깬 줄암. 하지만 그렇게 끙-하고 몸한번 쭉 펴더니 더 웅크려서 품 안에 파고듬. 손은 팔의 옷자락을 꼭 잡고. 쵸지는 잠시 가만 있다가 키리마루를 안은채로 그냥 같이 쭉 앉아 있는다.

 

체육에서는 밤 늦게 뒷산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 킨고가 거진 기어가길래 코헤가 업어들었다. 킨고는 괜찮다고 중얼거리는데 눈이 거의 감겨있어서 무시당했다. 업혀서 팔을 코헤 목에 두르자마자 잠듬. 코헤는 험한 내리막 산길을 쑥쑥 내려가는데 등에 업힌 킨고는 거의 안 흔들린다. 그렇게 가는데 목에 둘러져있을 킨고 손이 눈 앞으로 올라오더니 코헤 얼굴을 콕 잡음. 코랑 볼이랑 눈이랑 몇번 슥슥 잡다가 다시 내려감. 코헤는 킨고가 눈을 만질 때는 잠시 속도를 줄였다가 계속 쭉쭉 내려간다. 

 

생물은 토라와카가 타케야의 팔을 붙들고 산지로가 허리를 붙들고 있다. 나머지 둘은 다리에 매달려있다. 아무도 놓지를 않는다. 타케야는 수련하는 기분이 되었다.

게다가 토라와카는 어찌다 꽉 잡고 있는지 피가 안통하는 것 같고 산지로는 자다가 갑자기 작게 중얼거리곤 하는데 왠지 살짝 무섭다.

 

화약은 여름만 아니면 창고 안은 추워서 이불둘둘 둘러싸서 쿠쿠치가 이스케를 끌어안고 잠. 이스케는 자기를 꽉 안은 쿠쿠치의 손을 꼭 잡고 그대로 품속에서 잠든다.

 

학급은 날씨좋은 봄낮에 하치야가 쇼자에몽의 시선을 받으면서 빈둥거리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니 쇼자에몽이 책 읽던 자세 그대로 고개를 숙이고 잠이 들었다. 잡고 있던 책을 슬쩍 빼내고 자기 손을 넣으니 그대로 살짝 쥔다. 푹 잠들었넼ㅋ싶어서 반쯤 안아 눕히려고 하니 잡은 손을 몇번 놨다쥐었다하다가 더 꼭 쥔채로 잠이 듬. 하치야도 옆에 누워서 그대로 낮잠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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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그냥 같이 잠들기가 되었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