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타마

닌타마로 +아니마

ㅇㄴㅇㄴ 2019. 11. 6. 00:17

 

플러스아니마를 정말 좋아했었다 그림도 예쁘고 설정도 좋고 아니마가 깃드는 그 이유가 특히 좋았다ㅠㅠㅠ. 

 

그래서 1학년 하반으로 +아니마

플러스닌타마 혹은 닌타마아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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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럽고 정돈이 되지 않은, 불안한 생각이 사람들의 가슴을 채우는 시대였고, 때때로 나라 간의 국지전이 자꾸 일어나는 세상. 

아니마인 아이들은 각자 떠돌아 다님. 있을 곳이 없어 떠도는 것. 아니마임을 숨기거나 들키거나 쫓겨나거나 혹은 누군가를 도우거나 하면서 그렇게 몇명이서 만나고 모두가 만나고, 그리고 마지막에는 도이샘과 덴조샘을 만나는 이야기.

 

 

란타로 : 사자 아니마. 실험체로서 아니마를 주입당함. 그 연구소는 연구소상황이 좋지 않아 무리하게 결과를 내려했고, 길가던 애를 납치해다가 실험체료 이용, 실험의 성공여부는 차치하고, 사자 아니마랑 란타로가 너무 상성이 좋지 않았음. 연구소에서는 제대로 발현되지 않았고 절망하던 연구소는 결국 괴멸, 그 괴멸 순간에서야 란타로의 아니마가 어찌 발현되어 저 혼자 소란 속을 도망쳐 나왔다. 이후로도 아니마가 가장 제대로 발현되지 않는 타입이 됨. 워낙 강인한 아니마라 약간의 발현으로도 어느정도 쓸모는 있고, 무엇보다 가장 흉폭한 성질이라 최대발현이 된다는거-거진 야수화에 가깝다. 란타로가 상성이 좋지 않은 것이 오히려 살기엔 도움이 되는지도 모른다. 머리카락이 갈색에 부슬부슬 한 것도 사자 갈기의 영향이 조금 있음. 아니마를 깨우면 끝이 약간 일어난다. 혼자 헤매고 다니다 키리마루들을 만나고, 도이선생님을 만남. 연구소의 총본산과 관련된 큰 사건 이후에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몇 군데 돌아다니다가 기적적으로 부모님과 재회함. 이후 같이 살며 때때로 도이선생님을 방문. 아니마를 좋아하고 자시고 일단은 항상 필사적으로 억누르기에 바빴다.그리고 혼자 도망친 이후로는 도움도 많이 받았다. 버릴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망설였고 결국은 버리지않음.  그러나 어느순간부터 자신의 아니마의 기색을 느끼고, 란타로가 부모님과 안정적으로 살게 된 이후 곧바로 '이제 쉬고 싶다'는 사자의 말에 귀 귀울여 어느날 저녁에 초원에서 아니마를 놓아줌.

 

키리마루 : 까마귀 아니마. 전쟁고아로 레알 전쟁터같이 험한 곳 떠돌아다니면서 빌어먹고 삼. 그러다가 어느 전쟁터에서 시체들 뒤지다가 드디어 못 버티고 정말 죽으려 쓰러졌는데 죽기 직전의 희미한 시야에서 까마귀가 시체살을 뜯어삼키는 걸 봄. 그걸 보고 '좋겠다......' 고 생각함. 이 순간 까마귀 아니마가 깃든다. 이후 란타로와 신베를 만나고, 도이샘을 만난다. 한번 아니마를 버리지만 다시 찾고, 그 후부터는 끝까지 버리지 않음. 

 

신베 : 개 아니마.  여러 도시를 넘나드는 부유한 상인집안의 아들. 그러나 이권문제로 친척, 상단의 측근들에게서 이런저런 수모를 많이 당함. 후계문제도 섞여 집안에 반쯤 가둬져서 목숨의 위협도 많이 받았다. 어제까지 웃으면서 자기 편이라는 어른들도 다음날에 자기 식사에 독을 타보내거나 했음. 상인들이라 이런게 더 심했다. 신베는 그래도 웃으면서 갇힌 방에 앉아서 어른들을 반겼음.

먹을거 선물 많이 들어왔음. 거의 독을 타서....신베는 부지런히 골라내고 때로는 조금씩 먹기도 함. 아직 힘이 없어 오빠를 못 도와주는 여동생이 몰래 조금씩 먹어서 내성을 기르는 방법을 알려줬기 때문에. 골라내는것도 양 조절도 힘들었기 때문에 죽을 고비도 부지런히 넘겼다. 그리고 그 와중에 시녀에 의해서 우연히 강아지가 생김. 신베는 정말로 기뻐했고 소중한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그 개는 반년정도 후에 독 때문에 죽음. 죽어가면서도 옆에서 우는 신베를 향해 꼬리를 살랑거리다가 숨을 거둔다. 이 때 이 개 아니마가 신베에게 깃들었다. 며칠 후 신베는 우기고 우겨 노잣돈 들고 반은 도망치다시피 뛰쳐나옴. 신베의 제일 큰 걱정은 혼자 두고 나온 여동생. 한번도 개의 아니마를 버리지 않고, 이것 때문에 그래도 귀하게 자란 애가 쫓겨나고 돌맞고 해도 단 한번도 아니마가 된걸 비관한 적은 없다. 처음부터 아주 어렴풋이 이건 자기 친구인 그 강아지의 아니마임을 느꼈었음. 이후 여동생과 컨택, 마지막에는 상단으로 돌아간다.

 

쇼자에몽 : 올빼미 아니마. 예전부터 조숙하게 똑똑한 소리를 하는 아이였음. 집은 장사를 했는데 도시가 국경에 가까워 내내 불안한 기운이 감도는 곳이었다. 아슬아슬한 균형이 유지되는 곳이었는데 마침 정말 전쟁소리가 가까워짐. 그런데 이 와중에 쇼자에몽네 집이 적국(혹은 적측 스파이) 에게 물자를 팔았다는 의혹이 생김. 사람들은 무섭도록 예민한 상태였고, 의혹은 곧 의심이 되고 전쟁의 시작과 더불어 사람들은 모두 무기를 쥐고 한밤중에 쇼자에몽네 집으로 쳐들어감. 쇼자에몽은 부모가 빼돌려 뒤쪽으로 달아났고 추적자와 함께 밤의 숲 속으로 도망침. 뒤에는 반쯤 미친 마을 사람들이 쫓아오고, 밤은 어두워 앞이 보이지 않고 발밑은 너무나 불안했음. 이 공포와 불안 속에서 쇼자에몽에게 밤의 새인 올빼미의 아니마가 깃든다. 이후 쇼자에몽은 이스케과 만나고, 마지막에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남동생과 재회한다. 아니마는 동생을 빼돌려 맡아 기르던 먼 친척의 집에 함께 살면서, 한참 후에 쇼자에몽이 어둠을 불안해하지 않게 되었을 때 사라진다.

 

이스케 : 물고기 아니마. 집은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염직공. 고급염직을 취급하는 장인가문이었다. 성같은데서 이런저런 주문도 꾸준히 받는 가게였는데 아버지가 어느날 싼가격으로 획기적으로 아름다운 색을 낼 수 있는 염직방법을 개발함. 그걸 기쁜 마음에 지금까지 후원해준 성주(=시장)에게 가져가 보여줌. 그리고 성주는 이걸로 돈을 벌 계획을 세운다. 장인인 이스케네 아빠는 거절. 

고급염직천을 많은 사람들에게 싸게 보급하고 싶어함. 그러나 이게 정말 돈벌이가 굉장히 될거라고 알아본 성주는 사람을 보내 이스케를 붙잡고 협박, 결국 이스케네 아빠는 염직의 비밀을 알려준다.

그러나 여기에 더해서 사실 영주는 기술을 독점하려 한다. 부모님은 그 자리에서 살해당하고 이스케는 옆에 있던 강에 대던져짐. 염직집이라 강가에 있었다. 떠오르려 할 떄마다 위에서 내리누르자 그대로 밑으로 가라앉아 어둠속으로 손을 뻗음. 물고기 아니마가 깃든다. 이스케의 물고기 아니마는 비늘이 비단빛이다. 물속에서만 발현되는 아니마라 크게 들킬걱정은 없을 줄 알았으나 비밀은 없는 법이라 인어라느니, 게다가 비늘빛이 굉장히 아름다워서 수집가들에게 몇번 팔리거나 노려지기도 했다. 두어번 도망치거나 하다가 정말 이제 어쩌나 싶을 놈한테 잡혔을 때, 마찬가지로 잡혀 와있던 쇼자에몽과 같이 탈출, 도망치면서 친구들을 만난다. 큰 사건 이후, 도이선생님 집에 머물다가 아버지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다른 염직공의 집에 수련생으로 들어감. 이후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다가 보니 아니마가 사라져 있었다. 이스케 혼자 아, 혹시 그 때 강으로 떠내려갔나........하고 떠올린다. 아마 강에 들어가서 천을 빨던 중이었다고 추측.

 

헤이다유 : 여우 아니마. 엄한 집안. 귀족가 셋째 아들. 오랜기간을 내려온 명문가의 강박에 가까울 정도의 자존심과 허영만이 지배하는 집안이었다. 위에 형 둘이 있었는데 이 셋도 마찬가지. 가족끼리는 전혀 친하지 않았고 그중에서도 같은 사상을 공유하지 않는 헤이다유가 가장 동떨어져 있었다. 아버지는 가주로서, 헤이다유는 거진 아버지 공포증을 가질 정도로 엄하고 두려운 존재였음.

목소리만 들어도 온 몸이 떨릴 정도. 오래되어 햇빛도 잘 안드는 철로 만든 듯한 커다란 집에 틀리면 체벌을 하는 가정교사, 무기질적인 하녀들, 그리고 가족 전부가 모이는 저녁시간마다 귀족의 자세, 혈통의 위대함, 명문가가 갖춰야할 재능 등을 들었고 그걸 따라오지 못하는 헤이다유를 질책하는 아버지, 형들과 살았다. 밥하나 먹을 때마다 맞아가면서 식사예절을 배움. 걷는거 말하는 거도 마찬가지. 그래도 헤이다유는 아버지가 어떤 방식이든 위대한 사람이기는 하다고 생각했고, 그게 맞고 자기가 못난거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그러나 혼란 속에서 그 위대한 아버지, 잘난 형, 고귀한 가문과 철벽의 집이 다 무너져버렸고 헤이다유는 슬픔 이전에 경악과 혼란속에서 도망침. 우습게도 헤이다유는 여우를 도망칠 당시 산 속에서 헤매다 단 한번 스쳐지나가듯 보았으나 그 순간 바로 아니마가 깃들어버렸다. 자기네 가문의 문장이 여우였음. 헤이다유는 만신창이로 숲속을 헤매다 고고하고 우아한, 그토록 강요받던 유려한 자태로 자신을 무심하게 쳐다보는 여우가 한순간 깊이 각인 된 것.

 이후 헤이다유는 이전까지의 반동으로 제멋대로에 자유롭게 활개치는 성격으로 변함. 살짝 훔치기도 하고 나름 일하기도 하면서 지내다가 산지로, 친구들, 도이선생님과 만난다. 헤이다유에게 이 여우는 편리하다던가 하는 그 이전에 혼란스러운 가치관 속에서 애증을 동시에 느끼는 존재였고, 버릴 기회가 왔을 때는 필요없고 싫다며 울면서 버림. 그러나 곧 후회한다. 큰 사건 때 친구들을 지키기위해 한번 더 돌아와달라고 부탁, 다시금 아니마가 깃든다. 이후 헤이다유는 귀족생활로 돌아갈 수 있었으나 휙 차버리고 목수의 수련생으로 들어간다. 아니마는 버리지 않는다. 하지만 버리지 않을 뿐, 속에 잠재워둔 채 일생 깨우지 않는다. 

 

산지로 :  족제비 아니마. 낫족제비...... 산에서 쫓김. 세상을 피해 산 속에서 사는 산지기 집안이었다. 산지로도 내내 산에서 자라왔고 사람이며 속세와는 가끔 마을에 물건 사러 내려 갈 때 보는 정도였다. 신기하게도 산지로는 그렇게 찔끔찔끔 보면서 세상에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그다지 하지 않았다. 아버지과 산 속에서 사는게 좋았음. 그리고 이들 외에도 속세와 떨어져 사는 이들이 조금씩 떨어져서 몇 가구 씩 있었다. 산지로에게는 이들과의 교류가 전부였음. 하지만 세간이 흉흉해 지면서 속세에서도 험한 일이 늘었고, 곧 산 속에도 험한 이들이 늘어갔다. 그리고 어느날 결국 도적단이라는 반 살인집단이 같은 산에 들어섬. 이들은 몇 안되는 산속 주민들의 재산을 뺏거나 사람을 뺏거나 그랬다. 분위기에 민감한 산지로네는 낌새가 이상하자 곧 바로 짐을 싸 달아다려 했지만 그 도중에 강도들이 들이닥침. 산지로 아버지는 자기가 미끼가 되어 산지로를 산길로 도망치게 한다. 산에서 태어난 아이라 어려운 길로만 골라 도망쳤고, 쫓는 이는 체력좋은 어른이라 쫓고 쫓기는 나날이 며칠 이어짐. 이동안 산지로는 공포가 극에 달한다. 결국은 붙잡히기 직전에 족제비의 아니마가 산지로에게 깃들어 위기를 모면함. 쫓는 사람이 낫을 들고 있었는데 산지로는 시체에서 그걸 거두어 자기 무기로 쓴다. 족제비와 산지로는 상성이 굉장히 잘 맞아, 산지로는 낫족제비라는 고유 기술까지 만들어냄. 이후 헤이다유를 만나 둘이서 떠돌다가 친구들, 도이선생님과 만난다. 란타로와는 다르게 너무나 아니마와 너무나 상성이 좋아 일부러 떨어트리려 해도 떨어지질 않았다. 이를 연구원들이 실험체로 삼으려 함. 이 때 헤이다유가 자기 

아니마를 되찾아 구해낸다. 이후에는 산에 정착하는게 아니라 죽 떠돌아다니는 산의 부족으로 들어가 떠돌며 조금 더 커서는 혼자 돌아다닌다. 이 때부터 좀 더 자유롭게 친구들을 만나러 다님.

그리고 청년이 되어서야, 자기가 태어난 산에 도망친 이후 처음으로 돌아가서 아버지의 무덤을 만들고 꽃을 바치는 순간 족제비 아니마가 사라진다. 이제 도망칠만한 일은 아무것도 없으니까.

 

킨고 :  재규어 아니마. 명문가이자 세력가의 아들로 대립하는 가문(아마도 각자가 각 도시의 수장정도의 위치)에 가문이 통채로 멸망, 가문의 사람들에 의해서 빼돌려지지만 결국 붙잡히고 적의 승리의 증거로 사람들 보는 앞에서 야생 재규어 무리 속으로 던져짐. 이 때 재규어 아니마가 깃듬. 이 때 반쯤 폭주상태로 괴력을 발휘하여 순식간에 도망치고, 킨고에게는 수배령이 내려진다. 킨고는 멀리멀리 도망쳤고, 도망치다가 이름난 호위용병인 도베 선생님을 만남. 도베선생님이 노숙하는데 하도 배가고파서 들이닥쳤다가 얻어맞고, 자기 얼굴을 아는데에도 초연한 선생님을 보고 킨고가 조심조심 달라붙음. 그리고 그렇게 정이들고 선생님, 하면  그래 하고 대답은 해주는 사이가 되다가 킨고를 잡으려는 세력과 부딪힌다. 이 때 도베선생님은 혼자 그들을 막아내고 킨고를 도망시킴. 이 때 처음으로 네가 아들같았다 라는 무뚝뚝하기만 하던 선생님의 진심을 안다. 알아서 킨고는 혼자 달아난다. 그리고 키산타와 만나고 친구들과 만남. 큰 사건 때 상대 쪽에 있던 도베선생님과 재회, 목숨걸고 접선하여 도베선생님을 다시 데려온다. 이 일이 상대에게 큰 타격이 된다. 이후에는 도베선생님과 함께 살게 되고, 검술을 배우면서 아니마가 필요없게 되어 사라짐. 

 

키산타 : 뱀 아니마. 후계문제. 명문가의 장남으로, 딱부러지지 못한 키산타를 주위에서 굉장히 다그쳤음. 후계가 되가지고 저모양이라고. 가족은 무시하고 다그치고, 그 외는 뒤에서든 앞에서든 질투하고 비웃었음. 자신을 아낀다는 할머니도 아끼는 만큼 가문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거의 애를 잡다시피 몰아침. 교육방식은 무조건 해라, 고 안되면 되게 하고, 못하면 할때까지 때리거나 세워두거나...담력이 약하면 키우라고 혼자 독방에 가두거나 뭘 못하면 반성하라고 굶기거나. 그리고 키산타는 이 모든 걸 따라가지 못했다. 외부의 스트레스는 해소될 기회 없이 계속 키산타 내면에 쌓이기만 했음. 기본적으로 키산타의 생각을 하는 사람은 할머니와 요시로. 하지만 요시로는 일이 많아 키산타를 제대로 챙기지 못함. 어느날 키산타는 숙제 답이 틀렸다는 이유로 틀린만큼 맞고, 다시 재시험을 봐도 틀렸으므로 가정교사가 아버지에게 보고함. 아버지는 화가나서 욕을 퍼붓고는 그대로 반성하라고 독방에 가둠. 이 독방에는 창도 없지만 어딘가 틈새가 있어 희미하게 빛이 새어들어오는 좁은 방. 하루가 지나고 키산타는 기진맥진해서 누워만 있었음. 찾아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방은 정방형, 좁고 높다. 빛은 잘 들어오지 않지만 키산타의 시야는 어둠에 익숙해졌음. 그 때 무언가 스쳐지나가는 듯한 소리가 들림. 뱀임. 뱀 하나가 어디선가 들어왔었음. 키산타는 순간 담력을 키우라면서 이전처럼 아버지가 풀어놓은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움직이고 기겁할 기운도 없어 누워있기만 했음. 담력훈련치고는 뱀은 한마리뿐이었고, 뱀은 저 혼자 쉿쉿거리면서 움직이더니 키산타 근처를 맴돔. 이틀째지만 키산타를 찾으러 온 사람도 만나러 온 사람도 없었음. 뱀이 드디어 자기위를 기어다니기 시작했어도 움직일 기력이 없었다. 그러나 뱀은 감싸거나 물지도 않고 작은 인간따위는 신경도 안쓰는 듯이 초연하게 혼자 돌아다니다가, 똬리를 틀다가 하다가 놀랍게도 천천히 사라지기 시작함. 이유는 구석에 있던 작은 틈 사이로 나가던 것. 구석이라 빛이 닿지 않아 잘 보이지 않은 틈새로 뱀은 들어왔다가 나가는 것이었음.

그걸 보는 키산타가 그 사실을 천천히 깨달아가면서 눈이 커짐. 이 독방은 키산타가 10년간 자기 방보다 더 오래 있던 곳이었다. 뱀의 꼬리 끝이 사라지기 직전, 키산타는 뱀의 아니마를 가짐.

키산타가 도망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음. 애초에 가둬놓고 있던건 아니었다. 그리고 그 수동적이고 어리숙한 키산타가 도망칠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을 못했음. 도망친 후 키산타는 반은 숨고 반은 떠돌다가 킨고를 만남. 키산타가 뱀 아니마를 깨우면 팔, 다리 등, 목 부근에 비늘이 일어나고 시야와 촉각이 변한다. 온도로 물체를 감지하게 됨. 웃기게도 뱀 아니마인데 민달팽이를 굉장히 좋아함. 자신을 찾던 할머니와 만나 강제로 끌려갈 뻔 했으나 아이들과, 남모르게 도운 요시로의 협력으로 다시 도망침. 큰 사건 이후에는 요시로와는 연락을 드문드문 주고받으면서 멀리 떠난다.

 

단조 : 말 아니마. 단조는 여기서도 운류, 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큰 마을의 대표자 아들이었음. 주요한 일은 아니었지만 소식이나 정보를 전하는 큰 단체였고, 불안심리가 넓게 퍼진 시대에서는 예민한 이들이 하나의 세력으로 간주하기도 했었다. 이들을 통해 밀담과 밀무역이 가능하기도 했으니까. 그리고 결국은 이들을 가장 크게 견제하던 한 평판 나쁘던 도시세력에 의해 일이 터짐. 

아주 중요한 일을 꽤 멀리 가게 되었는데 이 때 단조를 수업 겸 해서 딸려보냈다. 세이하치도 여기 있었음. 그렇게 가는데 도착한 순간 위의 도시세력의 방침을 반대하던 또 다른 세력이 소식을 급히 전함. 지금 너네 거점지에 군사들이 갔다고. 명분은 이들이 밀무역을 했다는 것, 실제 이유는 이네들이 자기들에게 불리한 정보 등을 이리저리 옮기고 연락책을 맡음으로서 자기를 고립시킬까봐.

그래서 단조네가 이렇게 망해버리면 다른 운송업체들도 싹 숨을 죽일 수가 있어 안그래도 불안한 정,경세가 삐걱거릴 것을 염려한 이 또다른 세력이 급하게 '공격을 잠깐 멈추라'는 공식문서를 단조들에게 쥐어보냄. 단조네 곧 바로 말을 돌려 무섭게 뛰어감. 정말 몇날며칠을 달려 이제까지 왔던 거리의 반을 반의반정도의 시간만 소비해 뛰어왔는데 단조네를 공격한걸 찬성한 세력(으로추정)이 중간에 이들을 공격, 다시 극한상황에서 이들과 쫓고 쫓기면서 달린다. 모두가 죽고 마지막으로 단조와 같이 달리던 세이하치가 단조를 말 위에서 밀어버림. 그와 동시에 총소리, 그리고 세이하치는 말과 함께 그대로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 단조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뒤로 돌아 미친듯이 달린다. 단조 품에 편지가 있음. 도망치다가 산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다시 산을 내려감, 산 아래에 단조네 거점 마을이 있음, 그리고 단조가 마을이 보이는 곳까지 내려간 그 순간에 마을에 군대가 들이닥침. 단조는 계속 뛰어 내려가면서 무슨 파도가 모래사장을 덮치듯이 군대가 밀려오고 사람들이 밀려가고 혹은 밀려가지도 못하는 것을 봄. 평지까지 내려갔을 때는 불길이 일어나기 시작함. 입구까지 도착했을 때, 마을 안에서는 이제 나무 타는 소리랑 건물 무너지는 소리만 들림. 들어갈 수가 없어 꼼짝하지 못하고 지켜보는데 옆에서 따각따각 소리가 들림. 보니까 화상을 입은 마을의 말이 단조를 보고 다가온 것. 단조는 말을 보고 다가가 꽉 안으면서 생각한다. 내가 더 빨리 왔다면, 하고.

이 때 단조는 말 아니마가 된다. 단조가 아니마를 깨우면 외형은 변화가 그다지 없음. 다리의 근육이 조금 변한다. 또 특이하게 머리카락이 길게 늘어진다. 말 꼬리처럼. 

 이후 단조는 다른 곳으로 가서 심부름 같은 걸 하며 떠돌다가 토라와카와 만난다. 다 같이 떠돌다  마을이 망한 날 도망친 말을 발견하기도 함. 마지막에는 한쪽 다리를 잃었지만 기적처럼 살아난 세이하치를 다시 만나서 같이 산다. 그 후로도 아니마는 없어지지 않다가, 어느날 세이하치가 기르던 말을 꺼내오더니 어떻게 올라 앉아 다시 달리며 단조에게 웃어보이자 그 순간 아니마가 사라짐.

 

토라와카 : 호랑이 아니마. 아니마가 된 것은, 토라와카의 마을은 깊은 산 속에 사는 포수 일족. 즉 사냥꾼일가였다. 굉장한 명사수들로 이루어진 일족이었고 사냥이외에도 어른 몇 명이 용병일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음. 그런데 이 실력이 너무 뛰어나서 각 영주(시장이었나?)들은 데려오고 싶어하면서도 두려워 함. 그래서 몇명이서 손을 잡고 토라와카네 마을을 덮침. 일족은 거의 죽고 살아남은 몇명도 누가 누군지, 그저 다 도망침. 도망치는건 봤는데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른다. 때는 겨울이었고, 어떻게 어린 토라와카는 살아남음. 깊은 산 속에서 폐허가 된 마을을 왔다갔다한다. 토라와카네는 사냥꾼으로,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바로 산의 왕 호랑이. 애들 겁줄 때에도 호랑이가 잡아간다는 말이 통하며, 그게 겁이 아니라 실제로도 호환은 종종 일어나는 가장 무서운 현실적인 공포였음. 시대도 짐승이 사람 잡아가는게 크게 이상하지 않은 시대였고. 그리고 토라와카는 폐허에서 산을 내려온 호랑이랑 멀리서 눈이 마주침. 토라와카는 그 상황에서도 온 몸이 굳음. 이 때 가족들 시체 속에서 생각한다. 내가 저만큼 강한 존재였다면...............그리고 토라와카에게 호랑이 아니마가 깃듬. 토라와카는 산을 내려와 허드렛일 같은 걸 조금씩 도우면서 아니마인걸 들키면 다른 도시로, 다른 도시로 하면서 떠돌다 단조를 만난다. 그리고 후반부에 마을의 생존자인 쇼세이씨를 극적으로 재회함. 마지막으로 도이샘과 만나고 큰 사건이 해결된 후, 쇼세이씨와 살게 되면서 아니마가 사라진다.

 

 

도이선생님 : 모험가이자 학자, 연구원. 큰 연구시설의 학자인 덴조선생님의 보조로서 이런저런 연구를 보조하거나 자료를 찾으러 떠돌아다닌다. 지식으로서도 무술로서도 젊지만 굉장한 실력가.

보통사람보다 힘이 더 세거나 한 아니마에도 전혀 지지 않는다. 아니마 연구를 위해 이런저런 샘플, 자료를 찾다가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사실은 이전에 아니마였음. 전쟁으로 집안이 멸문하고 떠돌다가 덴조선생님이 찾아 끌고와서 제대로 맡아 지내게 된 후부터는 아니마를 쓰지 않았다. '버린'것이었는데 이후 아이들을 만나고 큰 사건에 휘말리면서 스스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아니마를 다시 깨움. 도이샘의 아니마는 늑대 아니마. 검은늑대다. 모든 일이 끝난 이후에는 돌아갈 집이 없는 아이들과 함께 지낸다.  

아니마 연구원이라 박식. 약간 비인도적이었던 연구소의 실험에서 연구대상인 아이들에게 가장 헌신적이었다.

 

덴조선생님 : 나라에서 연구하는 큰 연구소의 높은 사람이자 학자. 메인 연구원. 다른 연구원들과 조금 대립하는 입장이었는데 본인이 워낙 저명한데다 인망도 뛰어난 최고 지식가였기 때문에 1대 다수로도 잘 해나왔음. 이렇게 해서도 연구결과가 잘 나오기도 했고. 예전부터 도이샘네 집안이랑은 알았고, 멸문한 후 사라진 도이샘을 수소문해 찾아내서 끌고와 조수로 교육시킴. 이후 큰 사건에 뒤로 개입하여 큰 도움을 주고, 마무리도 도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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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좋아하는지 극명하게 드러난다

하다가 막혀서 사윤님이랑 후애님ㅜㅜㅜ이 도와주심 헤헤 역시 존잘님들은 생각도 남다르셔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