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인술남자중고등학교 상세보고서(2) 위치정보
멋있게 쓰려했는데 쓸 수록 막나가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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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인술남자중고등학교 상세보고서 (2) 위치정보
2. 위치정보
그다지 크지 않은 소도시의, 그것도 외곽에 위치한다.
덕분에 교정은 넓으나 주위가 온통 논밭으로, 기껏해야 정문 쪽에 문구점과 작은 식당, 막과자가게가 있는 정도. 그 뒤로는 거주지역이다.
학교를 논밭과 비닐하우스가 온통 둘러싸고 있다. 이 중 몇개는 학교와 이어져 있는데 생태교육의 일환으로 재배하는 학교 밭이다.
학교를 온통 밭이 둘러싸고 있으니, 학교로 들어오는 '입구길' 이 존재한다. 넓은 논두렁을 질러 온다고 보면 쉬울 듯.
학생들은 큰길에서 입구로 꺾어 들어가 5분정도를 더 걸어야 진짜 학교 정문에 도착한다. 대부분의 학생은 그 입구를 '정문'이라 인식하고 있다.
입구-정문까지의 길은 등교로/등굣길/학교길/정문길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아침나절에는 여기서 질주하는 학생들이 종종 보이는데 지각직전이거나 혹은 누가 더 빨리 도착하나 내기를 할 때다.
딱히 현물을 걸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남자의 자존심'이 패시브로 걸리기 때문에 골인 직전엔 가방까지 내던지고 달려갈 때가 있다.
중등부 학생들이 주로 달리고 고등부로 올라가면 심신이 피곤해서 좀 얌전해 지는데, 특히 에너지가 폭발하는 최고학년 두 명은 6년 내내 폭풍질주.
등교로는 학교 소유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차량이 다니지 못한다. 전동기 역시 금지.
다만 논밭가라는 위치특성상 최고속도가 아니라면 트랙터, 경운기 등 농기계의 경우는 눈감아주고 있다.
길 양쪽 논밭은 모두 전 인술학원 교사 오오키 선생님의 소유지이기 때문에 쉽게 오케이를 받았다.
주차장도 입구 바깥쪽에 있다. 선생님들은 거기에 차를 세우고 학생들과 함께 등교로를 걸어서 등교한다.
학교 안까지 차량이 들어와야 할 경우엔 큰길에서 후문쪽으로 나있는 '뒷길'을 이용한다. 뒤쪽 논밭들을 위한 길로, 매점물품, 식당에서 쓸 재료들이나 기타 자재등을 이쪽으로 우송한다.
행사 시에 큰 자재들은 차로 학교까지 들여오지만 작은 자재들은 학생이 직접 배달하는게 빠를 때가 있어 이벤트 때는 학생들이 자전거 뒤에 뭘 잔뜩 싣고 등교로에서 죽자사자 페달을 밟고 미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용구를 담당하는 위원회가 아주 짐수레를 빌려서 끙끙 밀고 당기며 재료를 운반하는 모습은 축제기간의 명물.
봄, 여름나절의 특정한 기간에는 주위의 밭에서 자연의 냄새가 올라온다.
학생들은 은어로 '화생방' 이라 부른다.
학교 근처의 요식업 매상의 20%를 학교의 학생 한명이 책임지고 있다는 괴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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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모델은 모교인 초교입니다
9할이 경험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