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인술남자중고등학교 상세보고서(5) 위원회_회계,작법
사립인술남자중고등학교 상세보고서(5) 위원회
5.위원회 :
인술학교의 단연 독특한 점 중 하나인 '위원회 제도'
학생회장을 중심으로 한 학생회제도가 아닌, 총 9개의 위원회가 공동으로 학교의 결정권에 참여한다.
위원회의 권리는 굉장해서, 정말로 '학생이 학교를 운영한다'고 불린다. 그만큼 그 위원회의 위원장의 권리와 책임도 막중하다.
대부분 고등부 3학년이 위원장직을 맡고 있으며 해당 위원회에 고등부 3학년이 부재중일 경우엔 고등부 2학년이 대리를 맡는다.
이 경우에도 차별없이 동일한 결정권을 가지나 사실 선배들 박력에 좀 눌린다고 한다.
전교생은 반드시 하나의 위원회에 들어야한다.
학교의 모든 행사, 이벤트, 학생생활과 편의의 전반적인 것을 모두 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위원회에서 1차 보고서를 올리면 2차로 교사가 검토, 최종적으로 교장선생님이 승인하는 식이다.
대부분 1차에서 모두 확고하게 결정이 나고, 변동사항이나 빽.....아니 기각은 없다.
위원회는 회계위원회, 작법위원회, 도서위원회, 체육위원회, 용구위원회, 보건위원회, 생물위원회, 화약위원회, 학급위원장위원회 로 총 9개 위원회가 있다.
각 담당교사와 함께 학교 일을 처리한다.
학급위원장 위원회는 각 반의 반장이 되면 자동적으로 들어가게 된다.
전체 회의 시에는 각 위원장과 위원장 대리가 참여하며 필요할 경우엔 교사 혹은 학급위원장위원회의 상급생이 사회를 본다.
진행자 없이 회의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다.
학교의 행사는 위원회 주도로 이루어지는데, 대부분의 행사는 메인 위원회가 기획을 해 오면 회계위원회가 각 행사의 예산을 짜고 작법이 추진한다.
예를 들어 체육대회의 경우 체육위원회가 기획을 짜고, 회계위원회가 예산을 편성하고, 작법위원회가 추진하며 당일날 사회는 학급위원장 위원회가 본다.
연초에 각 위원회들이 기본적으로 1년간 쓸 예산을 배분하는데 2학기 초에 한번 더 그 배분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예산회의'가 열린다.
위원회들은 2학기에 쓸 걸 더 받으려 혈안이 되어있고, 회계는 내주지 않기 위해 버티고 선다.
아주 전쟁이 따로 없다.
그 외에도 모든 학교의 자잘한 일은 위원회에서 처리한다.
위원회의 위원장들을 '학생회'라고 보기도 한다.
월에 한번 반드시 위원장과 대리가 전부 모여 학생민원을 처리한다. 이 때는 학급위원회의 상급생들이 진행자가 서기를 겸한다.
모든 위원회 실에는 내,외선을 겸하는 전화기가 놓여있다. 소리는 일괄적으로 귀청을 때리는 강도의 '따르르르릉'.
회계위원회 :
고등부 3학년 이반 시오에 몬지로가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위원회.
말 그대로 회계에 관여하는 위원회이다. 회계위원회가 다루는 예산은 기타 다른 항목을 제외한 '행사' '이벤트' '학생편의' 에 관련된 것.
이만해도 굉장한 액수라 이걸 학생한테 맡기나....하는 의견이 밖에서 들려오지만 대표학생들의 다크써클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무난한게 돌아간다.
하지만 그야말로 진짜 '돈'을 다루는 문제이기 때문에 회계위원회는 다른 위원회보다 특히나 엄격한 분위기이다.
기본적으로 예산이 들어오는 연초와 마감하는 연말에는 회사원과 다름 없는 생활을 한다고 한다.
연초의 위원장전체회의에서는 기본예산 편성을 하고, 연말의 전체회의에서는 뭐한다고 돈을 이리 썼느냐 쪼아대는 식이다.
회계위원회가 활약하는 때는 1년 내내. 분기마다, 일 있을 때마다.
월마다 한번 이상씩 있는 이벤트의 예산편성을 한다. 해당 행사의 주축인 위원회가 기획을 해오면 작법과 같이 머리를 맞대고 같이 예산을 짠다.
최대한 목적을 살리면서 줄이고 아껴보려는 노력을 한다. 이 단계가 끝나면 그대로 한숨을 돌리지만 이벤트라는 건 엑시던트도 잦아서
갑자기 돈이 모자란다 사실은 이런게 더 필요했었다 하는 사태가 종종 나기 때문에 행사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풀지 못한다.
이렇듯 회계는 직접 돈을 만지고 움직이는 일을 하기 때문에 1학년들은 그 액수에 놀라거나 혹은 반작용으로 무덤덤해 질 수도 있다.
그래서 회계위원회는 대대로 현실감각이 뛰어나고,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책임감이 강한 학생 위주로 편성되는 경향이 있다.
혹은 처음엔 그렇지 않더라도 나갈 때는 사람 하나 만들어내보겠다는 분위기에서 활동한다.
일하는 데에 있어 능력에 따라 평가는 하되 차별은 없다는 현 위원장의 방침에 따라 중등부 1학년까지 혹사 비슷하게 당하는 철의 위원회.
그러나 최고 당사자가 가장 몸을 불사르고 있어 아무도 불평하지 못한다.
각 위원회의 활동 예산도 학초에 편성하는데, 정작 회계위원회 자체는 딱히 잡비 외에 별도의 예산이 배분되지 않는다. 이전에 컴퓨터 수리비를 따로 배정한 정도.
그리고 문구류의 소비가 엄청나서 그 비용이 꽤 된다.
이렇게 가장 직접적으로 일은 진행하고 회계를 다루는 경험을 6년간 해온 덕에 인술학교의 회계위원회, 라고 하면 잘 아는 사람들은 안다.
단조는 중1 때 들어오자마자 엑셀 특훈했다.
사키치는 할 줄 알아서 특훈까진 안함.
회계위원회 위원실에는 책상과 다량의 종이, 문구류, 계산기만 10대. 컴퓨터가 한 대, 노트북이 하나.
그리고 10kg 주판이 방에 장식되어 있다. 회계위원회의 상징이라 불리운다.
고등부 두 사람은 주판을 다룰 수 있다. 급하면 주판을 쓸 때도 있다.
작법위원회 :
고등부 3학년 이반 타치바나 센조가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위원회.
현 학교의 전신이라 불리는 모 닌자학원에서는 잉여하다고 소리를 들었다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현재 회계위원회와 함께 가장 일이 많은 것이 작법위원회.
당시부터 그냥 '작법' 이라는 이름이라 쭉 이어져 온 거지만 신입생들은 때때로 이게 '예법' 인 줄 알고 들어왔다가 낭패를 많이 본다.
작법위원회가 하는 일은 모든 행사가 열리도록 세세하게 추진하는 일을 한다. 기획과 진행 사이에 있는 가장 골치아픈 일.
예를 들어 도서위원회가 독서퀴즈대회의 기획서를 들고 오면 회계와 셋이 머리 맞대고 예산을 편성한다.
그리고 작법은 이 때부터 도서가 신청한 장소물색, 퀴즈대회에 필요한 각종 도구와 부자재를 결정하고 주문처를 찾아 주문하고, 날짜와 시간대를 맞추는 등의 조정을 한다.
그나마 타 위원회가 기획을 해오면 조금 나은데 만약 학교 차원에서 하는 행사, 즉 단체소풍이나 캠프 등의 행사라면 다 함께 머리 맞대고 프로그램과 일정을 짠 후 이동수단 물색, 인원배정, 장소물색, 예약, 각종 준비물 등을 회계가 내준 예산으로 전부 '준비' 하는 것이 바로 작법의 일이다.
이런 업무의 특성상 작법위원회가 혼자서 하는 일은 거의 없으며 항상 다른 위원회와 함께 움직인다. 특히 회계위원회랑은 안 보는 날이 더 적다고 함.
기획단계부터 행사 당일, 끝날 때까지 진행을 살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이렇기에 작법위원회는 냉철하고, 시야가 넒고 논리적인 사고를 지향한다. 쉽게 말해 머리가 잘 돌아가는 사람 대환영. 무엇보다도 질질 끌지 않고 일을 빠릿빠릿하게 진행하기만 하면 된다는 분위기이다. 작법의 최고의 덕목은 '수완'.
뭐가됐든 일을 잘해야한다. 현 위원장은 이런 면에서는 높게 평가되고 있다.
다만 이런 일거리의 특징은 안그러려 해도 쉽게 혈압이 오른다는 것. 그래서 작법위원회의 구성원은 평소엔 안그런데 한번 화가 나면 폭발 비슷하게 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만약 기획을 아주 세심하게 해왔거나, 이전과 비슷한 행사가 다시 열리는 경우에는 작법의 할 일이 크게 줄어든다.
이 때는 평소의 한을 풀 듯 보란듯이 빈둥거린다.
물론 큰 행사 때는 죽어남
작법위원회실 역시 종이와 노트의 산. 컴퓨터가 한대, 그리고 전화번호부와 각종 명함이 산재해있다.
작법위원회는 개별적으로 다도실의 관리도 겸하고 있는데 위원들은 일이 없을 때면 그곳에 자주 있다. 작법의 개별 예산은 이 다도실 관리비용.
작법위원회가 여는 행사는 '다도교육'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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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런건 시험기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