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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인술남자중고등학교 상세보고서(7) 위원회_용구,보건

ㅇㄴㅇㄴ 2019. 11. 7. 02:11

 

사립인술남자중고등학교 상세보고서(7) 위원회_용구, 보건

 

용구위원회 :

 

고등부 3학년 하반 케마 토메사부로가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위원회.

다른 위원회가 직접 담당하고 있는 도구들을 제외한 교내의 모든 용구,도구,비품을 유지 및 관리한다.

 

작게는 분필부터 크게는 교내의 벤치, 학교 벽, 창문 등까지 그야말로 '모든' 비품을 관리하기 때문에 그 양은 엄청나지만, 온전히 용구위원회 학생들만이 책임지는게 아니라 학교의 행정부와의 연대책임이다.

실제로 벽이 파손되었거나, 벤치가 부서졌거나 책상이 부족하다거나 하는 일을 학생들끼리 수습하기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인데, 그럼 여기서 용구위원회가 하는 일은 진짜 뚱땅거리는 수리보수가 아닌 부족한 비품 수 파악 및 주문, 학생의 관련 민원을 받아 수리하여 행정부와 업체에 전하는 일을 한다. 

 

이렇다 하더라도 학생의 자율을 권장하는 교풍에 의해 행정부 쪽에서도 간섭하는 비중을 항상 최소화하고 있다.

용구위원장이 큰 하자를 보수하려 할 때만 관련 서류를 행정부에 검토해달라고 내놓는 정도.

매월 소비된 비품, 남아있는 비품, 수리나 재구입이 필요한 비품의 수를 조사해서 행정부에 제출한다(이쪽도 파악하고 있어야 하니까).

 

용구위원회가 모든 교실의 도구를 직접 관리할 수는 없기 때문에, 비품의 경우에는 하자가 있거나 더 필요할 경우엔 각 반이 용구위원회에 신고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자기 반의 복도 앞 창문까지가 신고범위다.

최근 자주 신고가 들어오는 반이 있어 골칫거리.

다만 분필의 경우에는 소비가 잦으므로 용구실에 한 박스를 갖춰놓고 필요한 반이나, 선생님이 챙겨가는 식이다. 여기엔 분필지우개며 예비용 청소도구들이 있다.

 

용구실은 용구위원회실이 아닌, 학교의 각종 비품이 놓여있는 교내의 공간이다.

이 외에도 용구위원회는 가장 많은 담당관리실을 가지고 있는데, 교내의 용구실, 학습자료실(과학도구를 제외한 교과자료들이 있다. 지구본 같은 것),

교외에 출입구가 붙어있는 대형창고가 있다. 

대형창고에는 예비 책상과 의자, 설치시설 등 교내의 공간에 들어가기 힘든 대형비품들 및 각종 자재들이 쌓여있다. 

 

모든 도구실에는 한켠에 각 실의 도구들의 잔량을 적은 목록의 복사본이 있으며, 원본은 용구위원회 실에 있다.

여기서 무언가를 가져갈 경우 반드시 용구위원에게 신고해야하며, 용구위원은 복사본과 원본에 표시해야한다.

복사목록은 매월 한번씩, 원본에 따라 수정된다.

용구위원에게 하는 신고는 도구를 가져간 후에 해도 괜찮은데(급할 수도 있으니까) 꼭 보면 잊어버리는 학생들이 있어 매월마다 용구위원장은 뒷목을 잡는다.

소비품목은 당연하고, 사실은 대여품목도 대여때마다 기록하는게 원칙이지만 실제로 일일히 보고하진 않는다. 

해당 수업반의 용구위원이 여기로 가져왔구나, 하고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수리유지에 관한 예산 역시 용구위원회가 전부 관리하는데, 이게 항상 넉넉치 않기 때문에(위에서 처럼 비는 수량이 생기니까) 이전부터 간단한 수리는 아예 우리가 하자, 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용구위원회의 별명은 '수리위원회'

진짜로 간단한 수리는 직접 공구박스를 들고와 고쳐낸다. 고등부은 창문 유리교환이나 형광등 교체, 문고리 수리 정도는 쉽게 해낸다. 남학교라 다행.

고등부는 현재 한명뿐이라 안다행.

 

분야를 나눠 승인이 필요한 대형비품의 관리는 아예 행정부에서 쫙 처리하면 더 편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지만,

학교에서는 '학교의 모든 시설과 비품의 상태는 항상 학생들이 알고 있어야 한다' 는 취지아래 

학생의 손이 직접 닿지 않는다 하더라도 파악만큼은 하는게 맞다는 주장이다.

 

용구위원회실에는 마찬가지로, 모든 비품의 목록과 수량이 적혀있는 두꺼운 서류철이 담뿍 쌓여있다. 

정리를 나름 하지만 어째 뭔가 항상 어수선한 상태이며, 직접 수리하려 들고온 고철.....이 아니라 고장난 것들이나 예비부품들이 항상 벽 한쪽을 차지하고 있고 수리를 위한 공구가 박스세트로만 두개, 그 외에 조금 무식하게 생긴 공구들도 한켠에 쌓여있다. 

언제나 접착제와 가위, 칼, 자 등이 있기 때문에 옆 위원회실에서 자주 빌리러 온다. 

그리고 가져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창고에는 축제나 이벤트 기간이 되면 미리 준비한 자재들로 가득 차는데 꽤 대형창고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넘쳐서 이 때에는 건물과 가장 가까운 운동장 외곽에 쌓아둔다. 비오면 비닐을 덮어씌운다. 이것도 용구위가 함. 경비원과 함께.

 

용구위의 최대 활약시즌은 여러 이벤트, 특히 설치물이 필요한 이벤트 때이다. 

각 반이 요청한 자재들을 정리해서 주문하고, 보면 나중에 꼭 추가주문이 생기기 때문에 심지어는 직접 날라오기도 한다.

각 반이 담당하는 것을 제외한 학교의 전시물들은 직접 제작하고(출입간판같은 것), 전문가들이 오는 대형설치물도 행정부와 함께 확인한다.

 

용구위원회가 단독으로 벌이는 이벤트는 딱히 없지만 최근 '분필을 아껴쓰자'는 캠페인을 소소하게 벌이고 있다.

올해들어 소비가 증가한 듯.

 

지출이 가장 불규칙하게 발생하는 위원회라, 회계위원회와 두번째로 많이 마주하는 위원회이기도 하다.

 

 

 

보건위원회 : 

 

고등부 3학년 하반 젠포우지 이사쿠가 위원장직을 맡고 있느 위원회.

보건실을 관리하며 교내의 보건위생, 보건체육 등의 활동을 지원하는 일을 한다.

 

보건위원회가 언제나 하는 일은 역시 보건활동. 체육대회나 축제 등의 이벤트 때 구호반을 설치하여 응급구호활동을 한다.

축제 때는 교내의 인원이 몇 배 가까이 늘어나는 만큼 자잘한 사고들이 일어나는 편이며,

조금 보태서 부상자가 속출한다는 체육대회 때에 크게 활약한다.

 

양호선생님의 부재시에 보건실을 지키는 역할도 한다. 

전문적인 치료가 아니라면 어느정도 간단한 처방은 학생들이 내릴 수 있다. 물론 그렇게 내릴 수 있기 전까지는 엄하게 교육받고, 반드시 양호선생님에게 확인받는다.

고등부 학생과 중등부 학생이 내릴 수 있는 처방이 다른데, 이는 권한문제가 아니라 경험이 다르기 때문이다.

 

고등부 학생정도 되면, 응급처치 과정을 수료한 학생도 있어서 정말 교내에서 자주 일어나는 사고에서는 꽤나 완벽한 대응이 가능하다.

골절이라도 차가 도착할 때까지 드레싱, 붕대고정 등을 해서 나중에 구급요원들에게서 칭찬받는 경우가 있다.

몇 년 전에는 표창장을 받은 학생도 있다는 듯.

 

이런 보건활동 이외에도 보건위생도 보건위원회의 영역인데, 때문인지 화장실 휴지 교체는 보건위원회가 맡고있다.

상식적으로라면 용구위원회의 영역인데 어쩐지 이거는 보건위원회가 담당한다. 이유는 모르지만 대대로 그래왔대서 지금도 그러는 중.

커다란 롤휴지가 입구에 배치된 구조라 바쁘게 칸칸이 교체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얼마전에 매주 대량발생하는 롤휴지 심을 어떻게 이용할 수는 없을까, 하고 용구위원회 쪽에 상담을 청했다고 한다.

 

보건위원회가 독자적으로 담당하는 이벤트는 각종 위생관련 캠페인(손을 씻자든가 매년 식중독 조심하자든가)과 가끔 여는 보건체육 퀴즈대회.

그리고 때때로 보건체육에 관한 특별교실을 여는 일이다.

매 학기마다 한번씩 반드시 간단한 응급처치나 인체에 관련한 수업이 있다. 양호선생님이 담당하시거나 외부강사를 초빙한다.

 

보건위원회가 쓰는 예산은 휴지구입비(이게 대다수)와 응급키트 구입비. 그리고 보건실에 들어가는 예산은 양호선생님과 함께 작성한다.

다른 위원회와는 다르게 이 예산만큼은 양호교사가 주가 되어 작성하고, 작성하면서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의견을 듣는 식으로 완성된다.

 

보건위원회실은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비품 영구대여형태로 지금은 아예 보건위원회의 소유가 된 골격표본 '코쨩'이 위원회실 한켠에 음침하게 자리잡고 있다. 나름 보건위원회의 마스코트. 수업에 쓰는 표본은 따로 있다는 듯.

캠페인에 쓰였던 여러 포스터가 쌓여있고, 책장에는 각종 응급처치나 구조, 여러 건강관련 서적들이 들어차 있다. 개중엔 은근히 전문적인 의학서적도 있다.

보건실에도 응급키트는 하나 있지만 위원회 실에는 각종 행사에 쓰는 키트들이 너댓개는 있다. 항상 현 보건위원 수+2개라고 한다.

때로 중등부 학생들이 연습한 붕대나 삼각건들이 책상에 널려있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미리 챙겨둔 예비 휴지들이 책상 밑에 가득 쌓여있다. 이걸로 어디건물의 몇 층 화장실 휴지가 갑자기 떨어졌다고 해도 안심.

따라서 보건위원회실에는 결코 휴지가 떨어지는 일은 없다.

 

갈아끼울 예비용 휴지는 작은 창고에 있다. 이 창고는 보건위원회 관리로, 계단 아래에 있는 건조한 장소다. 휴지 외에도 자잘한 물건들이 있는 듯. 

 

보건위원회는 보건실에 있는 경우가 잦다. 특히 현 위원장의 경우에는 고등부 3학년이 되면서 오히려 자율시간이 늘어, 이전보다 자주 보건실에 들른다고 한다.

없다 싶으면 보건실에 있다고. 하급생들도 이런저런 질문을 하러 보건실에 모이는 경우가 많아, 그대로 다과모임이 되기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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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쓸 때까지는 판서엔 분필이 일반적이었는데요 이제는 그렇지 않네요

도이 선생님은 쓰실테니 괜찮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