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큐

FHQ 마왕 오이카와와 시미즈

ㅇㄴㅇㄴ 2019. 11. 15. 15:30

 

하이큐 판타지 패러랠 FHQ

대마왕 오이카와와 시미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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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카와는 세상에 군림한 상태. 대마왕 오이카와.

하지만 이와이즈미가 떠나버리고 카게야마도 부하에 의해 쫓겨나고,

그 둘이 합세한 용사파티는 승승장구, 다가오고 있고

쿠로오는 깔짝대고만 오고.

 

마왕 오이카와가 의자에 앉아 피곤한 얼굴을 한번 크게 쓸었음.

쿠로오가 또다시 '전부 해치우지 못했다' 며 맨손으로 돌아온 직후.

악마 시미즈가 옆에서 보고 있음

오이카와가 피곤한 얼굴을 일부러 내세우며 말함

 

-쿠로오의 보고가 또 이딴식이야, 피곤해 죽겠어

-그래요?

 

시미즈 쿨함.

 

-생각보다는 더 쾌진격인걸, 

 어떻게 되는걸까.

-글쎄, 자업자득이 아닐지.

-너무해!

 

한박자가 늦긴 하지만 나름대로 시미즈는 대꾸해줌.

 

-아... 골치 아파. 

 역시 키요코. 키요코의 부하들에게 제대로 나가달라고 해줄 수 없어? 걔네들, 그래뵈도 상당하잖아. 무조건 키요코의 말은 다 듣잖아.

 오이카와 씨 힘들어 죽겠어. 쿠로오는 말을 듣는 척 안 듣고.

-......

 

오이카와 마왕의 가벼운 말인지 무거운 진담인지 헷갈리는 듯한 특유의 말투와 미소였음.

오이카와는 이와이즈미가 떠난 그 날에도 이런 얼굴이었음.

그 얼굴을 시미즈가 고운 미간을 살짝 찌푸린채로 쳐다봤음.

 

-무슨 말이죠, 마왕님?

-아니 뭐, 이 애들 엄-청 골치아프다니까? 이와쨩도, 토비오도 능력치가 위험한 거야 일찍이 알고 있고.

 마왕 오이카와 씨의 치세가 위기~ 랄까. 그런, 거.

 해결부탁? 같은.

 

마왕이 어깨를 으쓱였음.

원래 말수가 적은 시미즈 악마는 잠시 가만히 있었음

 

-이와이즈미 씨와 카게야마 군을 말이지.

 

이윽고 시미즈가 조금 낮은듯한 목소리로 말함.

 

-...내 곁의 그 애들을 그렇게 생각했다면 오산이에요. 그 애들이 나를 따르는 건 내가 '멋진여자' 라서 라고, 늘 말하고 다니지 

 그럼 그 애들은 반대로 내가 '멋진 여자가 아니게 된 순간' 단호히 내게 등을 돌릴거야.

 

키요코의 의외의 말이었음.

 

-그럼 그 애들은 평생 너를 따른다는 얘기잖아?

 

오이카와가 별 생각도 없이 바로 받아 말했음.

키요코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음.

오이카와는 별 생각이 없었음. 애초에 처음부터 뭔가 기대를 크게 하고 키요코에게 말은 건 것도 아니었던 것 같음.

다만 마왕 오이카와는 지쳐보였음.

그저 무언가 아주 조금이라도  마음을 내보일 상대가 없는듯, 그렇게 피곤해보일 뿐이었음.

 

키요코가 조용한 걸음으로 다가왔음.

 

-? 응?

-...이제까지 나한테 했던, 많은 쉽고 가볍던 말 들 중에서

 가장 멋진 얘기였어.

 

키요코가 정말 드물게도 오이카와를 향해 미소를 지음.

 

-응? 

오이카와가 와중에도 어리둥절함

키요코가 가까이 다가와 오이카와의 얼굴을 양 손으로 살짝 잡더니....... 그 뺨에 가볍게 키스함.

 

-응원이야.

 

이만, 하고 홀릴듯한 웃음을 지으면서 키요코가 알현실을 나감.

오이카와가 멍하니 부드러운 입술이 닿은 뺨을 잡고 멍하니 바라보는 표정 으로 페이드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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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HQ 마왕성 일화로, 한번 그려보고 싶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