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와카. 우리는 닌자잖아. 그러니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미리 해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알아, 물론 즐거운 얘기는 아니야. 하지만 우리가 계속 이렇게 함께 있으면서도 각자의 직업을 포기 하지 않을거라면, 분명 한번은 제대로 해두어야 하는 부분이야.
이런 시대에서 이런 일을 하며 살고 있잖아. 이렇게 둘이 함께 있을때 미리 얘기를 나눠봐야지. 너도 잘 듣고, 말해줘.
토라와카, 죽을 때 내 앞에서 죽어야 해.
토라와카는 누워있었고 산지로는 그 머리맡에서 고개를 숙여 그를 보고 있었다.
약간 그림자가 진 친구의 얼굴이, 예의 산뜻한 미소를 그렸다.
-절대로. 심장에 총을 맞았어도, 내 곁으로 기어와서 죽으라구.
덧붙이는 말도 그 웃는 얼굴과는 결코 어울리지 않았다. 거기에다 대답도 요구하는지, 웃는 그대로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
토라와카는 말뚱히 그 인상 좋은 미소를 마주보다,
-하하
작게 웃었다. 유쾌한 웃음이었다. 어깨가 즐겁게 두어번 들썩이다 곧바로 큰 손이 부드럽게 올라왔다.
볼 옆에 흘러내린 머리카락 몇가닥을 쓸어주니, 산지로의 눈이 더 동그랗게 떠졌다. 토라와카는 웃고 말았다.
-알았어 산지로.
너를 좋아해서 다행이야....네가 좋으니 너의 그런 점도 좋아져.
먼저 죽어도 된다고 해줘서 고마워.
네가 그렇게나 나를 소중히 여겨 주는데 내 죽음 정도를 너에게 못 주겠니.
===
너는 가끔 거짓말 속에 진심을 담지.
세상에 너를 두고 먼저 가도 좋다고 허락해줘서 고마워.
===
토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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