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가면 제자가 반드시 아르바이트를 내밀어

 

문을 열었더니 제자가 쓰러져있어

등 뒤에 수북이 쌓인 조화-

마루는 꽃밭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공장이냐? 고 생각할 거야

나는 침착하게

「오늘 알바도 두 사람 몫이야?」

-고 (간신히) 웃으면

제자는 엎어진 채로 물론이죠!라고

우햐햐 하고 웃어

 

집에 돌아가면 제자가 반드시 아르바이트를 내밀어

내일은 어떤 일거리를 가져올런지

예상도 못하겠어.

 

어떤 날은 갓난애를 몇 명이나 안고 있거나

세탁물을 잔뜩 안고 있거나

여장하고 꽃 파는거 봤을 때는

문 닫아버릴까 생각했어.

뒷정리도 꽤 힘든데다(꽃 만든거)

이불도 멋대로 팔아버리고

이웃집 아주머니에게 「...딸이 있었어?」같은 거

더 이상 듣고싶지 않아

집에 돌아가면 제자가 반드시 아르바이트를 내밀어

「조금만 도와주세용」하고 말해도

할 수 있는 한 스스로!

 

입학 전에는 어린애 혼자서

모든 일을 해왔겠지

철야로 이곳까지 먼 거리를 걸어와

동전 무더기를 내밀었었는데

 

입학한 후 처음으로 맞은 여름방학

들떠서 떠드는 반 친구들

그런 친구들을 바라보며 너는

무엇을 생각하지?

  

집에 돌아가면 제자가 반드시 알바거릴 내미는 것은

지금은 두 사람이 함께, 라고 생각하는걸까

나는 조금 알 것 같기도.

 

집에 돌아가면 나를 기다리는 제자의 미소를 보는 것이

우리 두 사람의「 가족 」의 형태라면

그건 그것대로 있을 법하지.

 

집에 돌아가면 제자가 반드시 아르바이트를 내밀어

오늘은 어떤 알바를 하고 있는지

기대하면서 여는 문

 

 

다녀왔어.

다녀오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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