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방법, 정확한 순서」

걸음을 천천히 한발 딛는다. 너무 가벼워서 실제 무게만큼 느껴지지 않는다. 산지로는 발을 내려놓고 멈췄다가, 손을 한번 뻗었다가 거둬들었다.

「이렇든 저렇든 간에 이것만 정확히 지키면 사실 다 돼.」

산지로가 손에 든 비쭈기 나무를 한번 털었다. 물방울이 촤악, 하고 튀었다. 「그게 종교의 장점이지.」

누구나 '이걸로 된다' 는 믿음을 가지면 할 수 있어. 

성호와 묵주기도, 백팔배, 삼천배.

 

「하지만 역시, 어느 종교나 그렇듯이 중요한 건」

마음이야.

산지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웃는 얼굴이었다. 

 

언제나 볼 거 못볼 거 다 본 사이들이지만, 산지로는 이때만큼은 우리가 잘 모르는 곳을 바라보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다.

 

 

 

===

간만에 메모~!!

 

'닌타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만 내가 너의 후회가 되겠구나  (0) 2019.11.15
6학년으로 연하장  (0) 2019.11.15
나는 몇 번이라도 다시  (0) 2019.11.14
오컬트 산지로  (0) 2019.11.14
절대가련 아리닌2  (0) 2019.11.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