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방법, 정확한 순서」
걸음을 천천히 한발 딛는다. 너무 가벼워서 실제 무게만큼 느껴지지 않는다. 산지로는 발을 내려놓고 멈췄다가, 손을 한번 뻗었다가 거둬들었다.
「이렇든 저렇든 간에 이것만 정확히 지키면 사실 다 돼.」
산지로가 손에 든 비쭈기 나무를 한번 털었다. 물방울이 촤악, 하고 튀었다. 「그게 종교의 장점이지.」
누구나 '이걸로 된다' 는 믿음을 가지면 할 수 있어.
성호와 묵주기도, 백팔배, 삼천배.
「하지만 역시, 어느 종교나 그렇듯이 중요한 건」
마음이야.
산지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웃는 얼굴이었다.
언제나 볼 거 못볼 거 다 본 사이들이지만, 산지로는 이때만큼은 우리가 잘 모르는 곳을 바라보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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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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