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あ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새로운 봄을 맞아 삼가 신년의 축사를 보냅니다.
작년, 새로운 터전에 자리잡아 각별했던 지난 추억을 돌아볼 기회가 생겨
여러분께 만수무강과 다복을 기원합니다.
(작은글씨) 부디 주소가 바뀌지 않았기를
元旦 나카자이케 쵸지.
----------답장
근하신년(謹賀新年)
평소의 소원함에 사과 말씀드립니다.
앞으로의 교우를 삼가 부탁하는 말씀 올립니다.
여러분의 복을 기원합니다.
같은 해 一月二日 시오에 몬지로
봄(春)
다망한 중에 안부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같은 해 一月二日 타치바나 센조
근하신년
이사하다가 졸업앨범을 찾아서 편지 보내봤다는 말을
너무 어렵게 쓴 것 같습니다. 판독에 시간이 걸렸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덧: 젠포우지 이사쿠는 작년부터 국내에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같은 해 一月四日 케마 토메사부로
---------- +1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작년에 진 신세와 새로이 이어진 정에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올해도 부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元旦 나카자이케 쵸지.
근하신년
신년에 즈음해 평소의 두터운 정에 감사드리며
아울러 이전보다 더한 교분의 정도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덧붙임) 코헤이타 연락됨. 내가 연하장이라도 쓰라고 말해둠
元旦 시오에 몬지로
[홋카이도 우체국 엽서]
HAPPY NEW YEAR
쵸지 작년 연하장 편지로 받았음. 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기는 눈이 엄청 많이 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元旦 나나마츠 코헤이타
영춘(迎春)
작년의 교분에 감사인사 드리며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덧붙임)코헤이타 홋카이도에 있다던데.
元旦 타치바나 센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러분 모두의 다복을 기원하면서
올해도 아무쪼록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元旦 케마 토메사부로
----------답장
근하신년
나나마츠 씨의 손글씨 '보낸 주소'의 판독이 어려웠을 것이라 여겨지므로
확신에 도움이 되고자 연하 답신을 빌어 정확한 주소를 동봉합니다.
주소 : --,--,- 나나마츠 코헤이타 앞
(나나마츠 코헤이타에게로의 답장)
근하신년
다망하신 와중에 안부 감사드립니다. 앞으로의 교분을 부탁드립니다.
(손글씨)앞으로 터를 옮길 일이 있으시다면 번거로우시더라도 연락 좀 해라.
둘 다 같은 해 一月二日 시오에 몬지로
새 봄을 맞아 안부를 전해주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덧붙임) 코헤이타는 아마 밖에서 엽서를 썼기 때문에 글씨가 잘 안 써졌을거라고
생각해. 홋카이도는 추우니까.
같은 해 一月六日 나카자이케 쵸지
새 봄을 맞아 안부를 전해주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덧붙임) 아이누 언어가 아니었구나
같은 해 一月六日 타치바나 센조
근하신년
연하 안부인사 감사합니다.
올해에도 교분을 나누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덧붙임) 연하장이 좀 젖어있는데 밖에서 눈 맞으면서 쓴 거 같음
p.s 혹시 이사쿠한테 연하장 받은 사람있어?
같은 해 一月七日 케마 토메사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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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엽서]
답장
7일 지난 다음에 보내도 연하장 답장이라고 쳐주나? 나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어서
편지 온거 확인을 늦게했어. 연하엽서 이제 안팔아서 그냥 엽서 4장 사서 씀
이사쿠 연하장은 안 와서 주소를 모르겠는데 분실임?
그리고 너네 편지쓴 거 너무 딱딱함. 왜 연하장은 경어 써야하지, 알아듣기 어렵게.
같은 해 一月十四日
[평범한 메일]
혹시 늦게라도 이사쿠한테 연하장 받은 사람 있어?
같은 해 01.25. 케마 토메사부로
---------- +1년
새로운 봄을 맞아 작년의 각별한 관심에 감사하며
사례의 말씀을 올립니다.
올해도 부디 작년과 같은 교분과 여러분의 건강을 바랍니다.
(덧붙임) 그러고보니 보통 연하장은 전부 경어네. 직장동료나 어른에게도 보내기 때문이겠지.
元旦 나카자이케 쵸지
근하신년
코헤이타가 지난번에 그렇게 말하는 바람에 경어쓰기 어색해졌다.
이 엽서가 홋카이도까지 때 맞춰 간다는게 어째 신기. 요즘 세상 좋아진 듯
元旦 시오에 몬지로
[무척 귀여운 엽서]
해피뉴이어!
(동글동글 컬러 글씨) 올해는 손글씨. 일부러 공들여 고른 연하장이야~♡
해피뉴이어-데이/ 타치바나 센조♡
새 봄을 맞아 여러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코헤이타 때문에 괜히 신경쓰이잖아 맨날 쓰는 말 말고 연하장에 뭘 쓰라고
코헤이타 너 연하날짜에 맞춰서 답장도 한장 한장 다 채워보내라
元旦 케마 토메사부로
[크리스마스 엽서]
Merry Christmas(산타그림)
(날림글씨)지금 여기서는 이거 밖에 못 구해서 여기다 씀
이것도 연하장 투입구에 넣으면 맞춰서 보내주나?
새해 복 많이 받아!
元旦 나나마츠 코헤이타
----------답장
이거 뭐야 센조 다음에 볼 때 너 죽는다
같은 해 一月一日 시오에 몬지로
센조 자식아 꼭 보내도 중학생 여자애가 보낼거 같이 보내가지고
부모님이 연하장 꺼내오시다 보셨다고 어쩔거야
같은 해 一月二日 케마 토메사부로
[국제편지봉투]
케마 토메사부로,
그리고 시오에 몬지로, 타치바나 센조, 나카자이케 쵸지, 나나마츠 코헤이타 님에게
오랜시간이 지난 뒤에야 소식을 전합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같이 수학했던
젠포우지 이사쿠입니다. 모두들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
원래라면 각각에게 한 통씩 따로 안부를 묻는 것이 예의일 터이지만 사정상 여의치 않아
학창시절, 같은 반이었던 인연을 빌어 케마 토메사부로 님에게 대표로 전합니다.
처음 비행기를 타고 출국했을 때에는 금방 돌아갈 줄 알았으나
이런저런 사정이 겹쳐 결국은 해를 넘겨가며 여러 나라를 오가는 바람에 이렇게 연하장 한장을
제대로 보내지 못한 나날이 오래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인도네시아의 한 고산지대의 마을에서 작은 지식을 살려의료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사람들은 분명 물질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으나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눈만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것을 보면 학창시절, 친우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때로는 열악한 환경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이전의 추억을 되새기며
어떻게든 힘을 얻어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현재 자리잡고 있는 곳의 아래 지대에 있는 조금 큰 마을에
우체부가 오가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알자마자 바로 편지지와 봉투를 구해 펜을 듭니다.
배달 시간을 물어보니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도 연하기간 중에 편지가 닿을지도 모르습니다.
원단은 아니게 되겠지만 늦게라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금 편지를 쓰고 있는 날짜로는 이른 인사네요)
묻고싶은 안부가 많지만 곧 일주일에 한 번 오는 우체부가 올 시간이 되어 이만 줄입니다.
모두들 부디 건강히 잘 지내고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부디 기억하고 있는 케마 토메사부로 님의 주소가 바뀌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jalan street sibolga barus 8.5km. KOTA MODERN TANGERANG. 15117. INDONESIA.
11/30 젠포우지 이사쿠 씀
케마 토메사부로 님에게
-편지, 1월 2일 오후 도착.
----------
[국제편지봉투]
받는 주소 : jalan street sibolga barus 8.5km. KOTA MODERN TANGERANG. 15117. INDONESIA.
젠포우지 이사쿠에게
1월 7일 케마 토메사부로
[국제편지봉투]
jalan street sibolga barus 8.5km. KOTA MODERN TANGERANG. 15117. INDONESIA.
to. 젠포우지 이사쿠(to. Isaku Zenphouji)
1월 7일 시오에 몬지로
[국제편지봉투]
jalan street sibolga barus 8.5km. KOTA MODERN TANGERANG. 15117. INDONESIA.
to. Doctor Isaku ZENPHOUJI (젠포우지 이사쿠에게)
1월 7일 타치바나 센조
[국제편지봉투]
jalan street sibolga barus 8.5km. KOTA MODERN TANGERANG. 15117. INDONESIA.
젠포우지 이사쿠에게(to. Doctor Isaku Zenphouji)
1월 7일 나카자이케 쵸지
[국제편지봉투]
jalan street sibolga barus 8.5km. KOTA MODERN TANGERANG. 15117. INDONESIA.
젠포우지 이사쿠
1월 7일 나나마츠 코헤이타
===
연하장의 元旦만 받은 날짜, 나머지는 편지를 쓴 날짜.
졸업 후에 시간이 지날 수록 분명 멀어지는 사이가 많고, 아무리 친했더라도 그렇게 될 수 있겠지만
편지 한 장에 그 때의 그 마음들을 다시 새삼 깨닫는, 그런 일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연하장을 보내는 건 역시 쵸지가 아닐까! 해요
인도네시아 어쩌구의 주소는 당연히..그냥 아무 주소나.... 복사해서 이어붙인 거 말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연하장을 저렇게 쓰는지도 답장을 저리 보내는지도 답장도 1~7일 안에 바로가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아는 게 뭐람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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