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남남이고 성인. 현패
카페든 식당이든 둘이 앉아서 여느때처럼 이런저런 얘기. 단조는 가업인 택배 얘기하다가, 현재 반백수인 헤이다유 얘기도 나옴. 헤다유는 자기 먹고 살려면 어떻게든 뭐든 해야되고 저도 뭐 하나 자리잡으면 나름 할 수는 있는데 그렇게 살기가 매우 싫음. 어딘가로 매일매일 출퇴근을 해야하는게 적성에 무지하게 안맞는듯.
(게으름뱅이) 헤다유가 다 먹은 접시 끼적끼적거리면서 '아- 일하면서 살기 싫다....집에서 내 밥만 해먹고 살면 좋겠는데 말이지'
하고 나른하게 말한다. 그래도 그 밥값은 충당해야 하고...... 하는 전형적인 취직은 하기 싫은 백수의 발언.
한쪽 손은 턱을 괴고, 다리는 꽈서 삐딱하게 앉고는 뭐라뭐라 투덜댄다. 아 좋아하는것만 하면서 살 수는 없나. 체엣
그러자 맞은편에서 가만 듣고 있던 단조가, 응, 하고 한번 고개를 주억거리더니
한번 더 뭔가를 생각하는 듯 하더니 탁자에 양 손을 올리고 고개를 딱 들고.
'그럼 말야, 나랑 같이 살래? 너 딴 거 안하고 살림해.'
하고 꽤나 분명한 목소리로 말한다. 어, 돈은 내가 벌구.....하고 우물쭈물 덧붙이면서.
헤이다유는 갑작스런 프러포즈를 듣고 눈이 커진다. 깜짝 놀란 듯.
그리고는 그 자세 그대로 다른 팔만 들어서 들고있던 메뉴판으로 단조 머리를 후려친다
자식이 살림을 우습게 아나
머리를 부여잡고 쓰러지는 단조를 보면서 헤이다유가 흥흥거림.
입꼬리가 저도 모르게 슬 올라가던걸 손가락으로 꾹 눌러 막았다.
얼마 후 두 사람은 집 하나 얻어서 같이 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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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는 가업인 택배하고 헤다유는 집. 신혼ㅋㅋㅋㅋ초반에는 귀가 때마다 선물을(<-주로 먹을거) 사오지 않으면
집에 들여보내주질 않음. 그 후에는 헤다유가 간식거릴 직접 만들기 시작.
헤다유는 원래가 인도어파라 집에 있는게 매우 적성에 맞음. 둘 다 두 사람분의 집안일하는게 어느정도 적응이 되자,
원래 하던 프리랜서 일(라고쓰고 취미라 읽을 수도 있다)을 한다. 뭘 하는지는 생각이 잘 안나는데 여튼 함.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그런 거 한다. 부업이나 파트타임 정도의 수입. 집안일은 둘이 잘 분담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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