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학년들(특히 하반)은 아직 못 읽는 글씨가 많다. 어려운 한자는 매우 힘들다.

도이선생님이나 쇼자에몽, 란타로 등은 키리마루가 도서위에 들었을 때,

어찌되든 책을 매일 보는 도서위 활동+학원 내 상식 및 지식 랭킹 순위권인 쵸지선배 등등의 영향으로 좀 유식해지지 않을까 생각했음. 내용까지 읽는 일은 적어도 어쨌든 표지를 매일 보면서 분류해야하니까.

책 장정하는것도 표지를 계속 보고 있어야되고 일단 눈에는 글자가 들어오잖어. 서당개 삼년이라고...

 

하지만 이 기대는 어떻게 이루어지긴 했는데 매우..매우 늦었음. 말년에 들어야 좀 이것저것 읽어본 티가 남.

왜냐면 키리마루는 알바와 단순노동의 천재였음. 눈으로 봐도 머리에 그걸 담아야하는데 분류하는게 익숙해지면서 머리에 담지 않고 몸으로 익혀버린거다.....본능적으로 손만 후닥후닥 움직임

어쩐지 일하는 게 빠르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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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도서실에는 숙제가 바뀌었을 때의 나팔꽃 화분이 있으면 좋겠다. 쵸지선배가 소중히 가꾸고 있습니다.

다들 아침에 일찍 모이는 날이면 나팔꽃 주위에 옹기종기 모여있음 꽃핀거 볼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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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위는 일이 꽤 많은데, 다들 열심히 하고 있으므로 잘 돌아간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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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stem > 도서실에서 야한 책이 발견되었다!

-아야카시마루 : 이해못함. 분류를 못해놓으므로, 나중에 선배가 보면 해주시란 표시로 잘 보이는데 올려둠

-키리마루 :  대충 뭔지 알지만 흥미가 전혀 없음. 잘 보이는데 있으면 선배들이 당황할테니 기타분류의 구석에 꽂아둔다

-큐사쿠 : 엄마야!!!!!!!!!!! 이게 뭐야!!!!!! 이게 무슨 농간이야 누구의 짓이야!!!!!!! 싫어한다. 하지만 일단 있으니 분류를 하고 싶은데 도서카드가 있는것도 아니고 어쩜 좋은가.....한참 얼굴 붉히면서 손가락으로 덜렁덜렁 집어든 채로 고민한다.

-라이조 : 당황하는 큐사쿠에게서 책을 받아든다. 두페이지도 넘기지 않아서 내용을 파악한다. 난감해한다. 치울까 말까 고민한다.  신성한 도서실에 있는 걸 쵸지선배가 알면 경을 칠텐데 그래도 이런거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한다. 특히 후자는 지금 눈 앞의 순수한 하급생에게 어떻게 말해줘야할지 몰라서 더 고민 끙끙끙끙. 나중에 쵸지선배한테 말해서 잘..치워둘게 라고 대답한다

-쵸지 : 발견. 표지만 봐도 예상이 간다. 이건 치워도 치워도 계속 한권씩 섞여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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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위의 잡비는 간식값과 (초를 밝히는)기름값으로 많이 나간다. 쵸지는 자기돈을 좀 보태서라도 애들한테 잘 사주려는 편이고 키리마루가 수완이 좋아 맛있는 걸로 싸게 사오기 때문에 도서위는 꽤 풍요롭게 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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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카시마루는 도서위 일이 매우 좋다. 선배들은 친절하고 도서실은 약간 어둑해서 매우매우 편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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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지는 수업시간과 연습시간 등이 아니면 자유시간에는 거의 도서실에 있다. 책을 읽거나 정리하고 있다.

그래서 1학년들은 일부러 해를 막아 어두운 도서실에서 유일하게 빛이 들어오는 책상 부근에 앉아 책을 읽는 쵸지의 모습을 가장 많이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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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실의 장서목록, 시대상은 치워두고.

그래도 장서목록은 그때그때의 위원장에 따라 매년 약간씩 장르의 비중이 달라진다.

현재 쵸지가 위원장인 지금은 문학소설과 시집, 외국어, 의학서적의 비중이 늘었다.

라이조 위원장이면 골고루. 대신 신간량이 왕창 는다. 뭘 구입할지 고민하다가 그래도 많은 게 낫겠다며 다 사버려서.

큐사쿠 위원장이면 신간도 신간이지만 기존 책들의 보수와 분류에 무진장 힘을 쏟는다. 장르별 구역별로 착착착 다 정리가 된다.

키리마루 위원장이면 경제경영도서가ㅋㅋㅋㅋ......그리고 의학 서적이 역시 는다. 란타로 영향. 실용도서 위주

아야카시마루 위원장이면 하급생을 위한 도서가 늘어난다. 쉬운 책, 이야기 책 같은거. 그림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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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어떨까, 하는 도서위 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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