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세가 원숭이인 얘기

 

키세가 원숭이....유전자 조작..실험....이런걸로 원숭이임. 

사람 모습인데 생물학적으로 원숭이목으로 분류됨 말도 안되지만 여튼 그럼. 실험체고 코드네임이 원숭이, 인 것도 좋음 여튼 인간이 아님 원숭이.

연구소같은데서 막 도망침 도망치다가 카사마츠를 만남. 카사마츠는 레알 평범해도 좋고 아니어도 좋음.

 

이 원숭이가 왜 또 원숭이냐면 흉내쟁이라서. 지금 행동하는 모든 것을 다 연구원들 보고 매체 보고 흉내내서 배움. 흉내 엄청 잘냄.

연구소에서 도로 데려오려고 졸지에 카사마츠 목숨줄 왔다갔다 할 뻔한 위기에까지 처하다가 이래저래 난리를 피우다 결국 정기 보고를 조건으로, 임시보호 형태로 카사마츠한테 결국 맡겨짐.

카사마츠 팔자에 없이 갑자기 정부비밀기관 관련자 되서 인생 꼬이고 동물 한마리 덩달아 키우게 되서 생활도 꼬임

앞으로 꼬일 일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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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없어요. 그 사람들은 날 무서워하거든요."

생각해봐요, 선배. 식칼이 있고, 옆에 하등 생물이 있어요. 토끼나 작은 새..뭐 그런 것. 그건 썩 무섭지 않죠.

그런데 원숭이나 침팬지가 식칼을 들고 있다면?

 

키세가 씩 웃었다.

열매를 물에 씻어 먹고, 돌을 들어 껍질을 깔 줄 아는 원숭이가 총이나 칼을 들고 있는거에요. 

어때요. 

 

그래서 그들은 내가 무척이나 귀함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 단 하나 있는, 나로써 시작해 나로서 끝나는 종이라 해도.... 그 사람들 날 죽이겠다는 생각이 있슴다. 총을 쏠지도 모르는 원숭이는 두렵기 때문에.

 

그들은 날 무서워해요. 인간은 날 무서워하도록 되어있어요. 그들을 흉내내고 있으니까. 

똑같이 행동하는 하등한 것은 보다 원초적인 공포를 불러 일으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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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시골 집에 개를 길렀는데, 그녀석은 밖에 묶어키우는 경비견같은 거라 덩치도 크고 힘도 세고 이빨도 날카로웠어.

그걸로 우리집 닭을 노리는 여우나 살쾡이, 심지언 어떻게 했는지 부엉일 물어 죽이기도 했지. 한번에 콱, 목을 물어뜯어서 다 즉사였어.

하지만 나는, 내가 시골에 갈 때마다 나에게 달려드는 그 녀석이 무서운 적은 한번도 없었다. 거짓말 같냐? 이것도 이해가 안 돼?

나한텐 네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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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원숭이가 칼을 들고 있으면 인간은 무서워한다' 부분의 예시는 네우로에서 읽은 대목입니다:)

갑자기 키세는 흉내를 잘 내니까 원숭이같구나 하고 생각했다가 이런 생각까지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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