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목숨과 비슷한 가치를 지닌 것은 아주 많았고,
그보다 비싼건 더 많은 시대였다.
이런 세상에 초라한 생명을 가지고 태어나서
바닥을 구르면서 살았는데
죽을 때마저 값싸기에는, 그래도 아득바득 살아온 세월이 아까워.
목숨이 아깝지 않다는건 정말이야. 이건 위안이나 설득이 아니라 절대적인 가치를 얘기하는거야.
란타로, 쌀 반가마니를 위해 도적이 몇명을 죽이는 줄 알아?
초 구두쇠인 이몸을 뭘로 보는거야.
이 가벼운 생명으로, 친구의 목숨을 사겠다는 거다.
확실히 남는 장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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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마루는 씩 웃고는 뒤돌아 훌쩍 뛰쳐나갔다.
란타로는 자신을 막는 친구들의 팔에 눌려 버둥거렸다. 저 멍청이를 붙들수가 없다.
눈물이 끊임없이 솟았다. 뭐가 구두쇠야. 뭐가 남는 장사란 말인가.
돈계산은 둘도 없이 정확하던 친구는 정작 제 목숨계산은 자신만만하게 틀려놓고는, 틀린 답을 적으러 가버렸다.
바보야, 도이선생님도 분명 빨간 줄을 좍 그어버릴거야.
왜
왜 나도,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는걸 모르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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